[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아파트에 살고 계십니까. 그럼 몇 층이십니까. 층간 소음 잘 알고 계시죠. 층간 소음 정말 짜증나는단어입니다. 특히 잠자리에 든 늦은 저녁이나 새벽녁에 들리는 층간 소음은 정말 뚜껑(?)이 열리죠.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머리가 복잡할 땐 더 그렇습니다.
그럼 아파트를 비롯,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 갈등 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아마 정답을 알면 고개를 끄떡이면서도 속으로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이는 층간 소음 갈등의 1위는 바로 어린이입니다.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이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입니다. 믿기지 않지만 정부가 조사한 자료라고 하니 믿을 수 밖에요. 201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 소음 사례는 총 1만1144건입니다. 이중 71.6%에 해당하는 7977건이 바로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라고 합니다. 층간소음 분쟁 10건중 7건이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음이라는 것이지요. 다음은 망치질 482건(4.3%), 가구소리 346건(3.1%), TV 등 가전제품 311건(2.8%) 순입니다.
주택형태별 층간 소음도 다양합니다. 아파트형 주거시설은 8901건으로 전체의 79.9%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층간소음 갈등은 아파트가 압도적인가 봅니다. 다음은 다세대 주택으로 1229(8.3%), 연립주택 925(11.0%), 주상복합 및 기타 주거시설 89(0.8%) 등이 뒤를 따랐습니다.
소음 유발 형태도 다양합니다. 위층에서 아래층을 향한 소음 발새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위층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대해 아래층이 불만을 제기한 경우입니다. 이 비율은 전체 분쟁의 81%를 차지했습니다. 층간 소음 10건중 8건이 아래층 거주자가 제기한 분쟁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위층에서 아래층을 향해 제기한 소음 불만은 15%. 옆집 소음 때문에 제기된 민원은 1.9%에 그쳤습니다. 결국 어린이와 위층이 층간소음 분쟁의 원인인 셈입니다. 층간소음, 이것 우습게 볼일이 아닙니다. 정말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이웃사촌이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흉기를 휘둘러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전과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이가 일으키는 층간 소음만 조금 줄인다면 이웃사촌간 얼굴을 붉힐 일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때마침 환경관리공단에선 층간소음 분쟁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 맞춤형 층간소음 예절교실’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달부터 수도권 소재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50곳2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교육 대상입니다. 이기간동안 교육장에선 층간소음 보드게임 놀이, 그림퍼즐 맞추기, 아래층 아저씨·아주머니에게 그림엽서 쓰기 등의 교육이 진행하고 합니다. 어린이 공동체 의식도 키우주고 이웃사촌간 예절교육도 가르칠 수 있는 이같은 교육에 많은 어린이가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