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르 : MMORPG ● 플랫폼 : 온라인 ● 개발사 : 소프트맥스 ● 배급사 : 소프트맥스 ● 서비스 일정 : 4월 16일 ~ 19일 1차 CBT

다시 쓰여진'창세기전', 감동과 환희 녹여내 … 신구 조화 돋보이는 게임 스타일 공개

1990년대 생들에게 '메이플스토리'가,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있었다면, 7080년대 생들에는 '창세기전'이있었다. 1990년 후반에 출시된 이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 독창적인 캐릭터들, 유저들을 웃고 울리는 시나리오 등이 함께 어우러져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타이틀이다. 너무 고사양을 요구했기 때문이든, 게임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든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못한 유저들이 존재할지는 몰라도 당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이 게임의 이름을 알고 있는 타이틀이었다. 그 만큼 이 게임의 이름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무려 10년이 지난 뒤, 소프트맥스는 전설이 된 타이틀 '창세기전'을 다시 꺼내들었다. 그 만큼 자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일 일 것이다. 과연 '창세기전4'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아니면 실적에 필요 했던 것일까. 일단 들여다보기로 하자.

'창세기전4'는 시간의 틈새에 불시착한 '창세기전시리즈'의 대원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다니면서 역대 '창세기전'시리즈의 시대를 탐험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는다. 시리즈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장면들을 재해석하고, 영웅들을 아군으로 맞으면서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에스카토스의 인도자 유저들은 게임을 시작하면서 이안(마장기)과 노엘(그리마) 두 인도자 중 한명을 선택하게 된다. 이 두 명이 유저를 대원으로 초대하면서 본격적인 '창세기전 시대'에 발을 내딛게 만든다는 설정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는 신입대원으로서 임무에 임하게 되며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끌려 다니면서 '창세기전'의 세계관에 녹아 들어가게 된다. 이들 인도자들은 때로는 애인처럼 달콤하게, 때로는 선생님처럼 엄하고 따끔하게 이야기를 건네면서 유저들에게 이야기를 풀어 낸다. 각 캐릭터들의 설정에 따라 독자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캐릭터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복선이 나오는 식으로 이야기는 구성된다.

화면을 싹 쓸어버리는 필살기 게임 플레이는 1인칭 시점의 MMORPG와 대동소이하다. 정해진 인스턴스 던전(시공)을 선택해 시공에 준비된 목표를 클리어하는 형태다. 유저는 군진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모험에 참여할 수 있는 동료를 선택할 수 있고, 이 동료들을 활용해 적들을 쓰러뜨리면서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적을 선택하고 1번을 누르면 1번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하고, 2번을 누르면 2번 캐릭터가 스킬을 쓰는 식으로 게임은 진행된다. 각 캐릭터별로 보유한 스킬을 2개. 게임상에서는 최대 10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전투를 치르다 보면 점차'사기'라는 수치가 쌓이는데 사기가 극에 달하면 각 캐릭터별로 보유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한방에 시원하게 적들을 썰어버리는 이 필살기를 쓰는 것도 당연한 재미 중 하나다. 다만 던전의 배치 구도 상, 한 던전에서 모을 수 있는 사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적재적소에 필살기를 써 나가면서 게임을 클리어 하는 지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특성에 따른 조합이 변수 전투시스템만 놓고 보면 '창세기전4'의 재미는 조합에 있다. 적의 성향이나 전투 방식 등에 따라 수시로 군진을 교체해주면서 상대방의 약점으로 보이는 캐릭터들을 수시로 꺼내들면서 게임을 클리어 해야 보다 최적화된 사냥을 즐길 수 있다. 일반 MMORPG의 파티플레이를 예상하면 되는데, 체력과 방어력이 높은 전사형캐릭터는 앞으로, 치유 능력 등 보조 계열은 뒤로 이동시키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또, 상대적으로 아군에 비해 레벨이 낮은 캐릭터가 등장할 경우에는 반대로 공격력이 높은 캐릭터들을 위주로 군진을 구성하면서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 해 나가는 방법도 존재한다. 때문에 다양한 조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캐릭터를 확보해 나가는 것도 게임상의 가장 큰 변수다. CBT상에서는 특정 던전을 클리어 하면 유명한 대원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는데 정식 서비스에서는 영웅 영입이 상용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영입 가능한 멤버는 16명. 이 중 에픽이 3명 레전드급이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영웅들을 영입하면 군진에 따른 콤보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도 흥미 요소 중 하나. 기본적으로 능력치를 늘려주는 시스템이지만, 조합에 따라 군진들 전체가 발동할 수 있는 필살기도 구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리오 있는 MMORPG의 딜레마 설정에서 볼 수 있듯 개발팀은 '창세기전'시대의 세계관을 헤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모든 사건들의 결과를 미리 알 고 있을 팬들이라 할지라도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하는 시도들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게임 설정이 '이세계'와 '다차원'이라는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원작의 세계와는 다른 스토리 전개도 기대해 볼 만하다. 대표적으로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흑태자 칼 스타이너가'창세기전2'의 마지막 전투와는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해봄직하다. 이렇듯 게임은 전반적으로 탄탄하게 짜여진 시나리오 하에 이를 즐겨나가기 위한 형태에 가깝다. 마치 패키지게임을 보는 듯 캐릭터간의 대화가 컷씬으로 연계되며 다양한 소재들을 쏟아내며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반면 이'시나리오'를 읽기를 원하지 않는 유저들에게 이 게임은 '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발전하는 게임성 기대'창세기전4'의 CBT단계는 기초적인 기능 테스트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게임의 콘셉트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수정 방향성을 검토하는 단계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본격적인 플레이 버전이 출시될 때 까지는 아직 상당 부분을 다듬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유저들 사이에서는 '타격감'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게임의 형태는 '던전앤파이터'나 '블레이드 & 소울'과 같이 액션성을 자극할 것처럼 보이는 화면 구도지만 화면 전체를 휩쓸어 버리는 이펙트나 적들의 '맞는 연기'가 딱히 없기 때문에 지루한 화면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또 던전 내부에서의 단조로운 부분도 지적 대상 중 하나다. 특정 구간을 위주로 몬스터를 배열하는 형태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길찾기 게임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반면 게임 전반을 아우르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대부분 유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전작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평가다.여기에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을 들어 캐릭터성에도 후한 점수를 주는분위기다.추후 시스템이 개선되면 충분히 이름값을 하는 대작으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안일범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