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이완구 국무총리가 청문회 당시 충청권에 수천 장의 지지 플래카드가 걸렸고 배후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주도한 충청포럼이 있다는 야당의 계속된 지적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 외교ㆍ통일ㆍ안보에 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의 “충남 지역에 동일한 문구의 플래카드가 걸린 것을 보면 기획 작품일 수 있는데 보고도 못 받았나”는 질문에 대해 이 총리는 “사후적으로 보고는 받았으나 1000개 이상 플래카드가 충남ㆍ충북ㆍ대전ㆍ세종 등 4개 시도에 걸렸는데 누가 지휘할 수 있겠나, 특정 단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백 의원이 내용이나 모양이 같아 특정인의 지시 아래 진행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이 총리는 발끈했다.
이 총리는 “내가 여기서 100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충청권 야당 의원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충청권 야당 의원의 동의를 구했다. 이어 “나도 국회의원이다. 총리 전 지역구 활동을 한 것은 사실 아닌가”라며 “충청권 여야 의원 모두 충청권을 기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누가 어디에 플래카드를 걸었는지)다 알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본회의장에서는 이 총리의 감정 섞인 발언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이 총리도 거북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총리는 “이완구가 (플래카드에) 작용을 했다는 말 같은데 이는 공방전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 충청인에 대한 거북한 말씀”이라고 맞섰다.
그는 “나에게도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라는 팬카페가 있다. 한 때 몇만명 수준이었는데 그 분들끼리 플래카드를 걸 수도 있다”며 “충청포럼의 어떤 사람과도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전날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은 정치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인준이 어려워질 것 같아 성 전 회장을 중심으로 충청포럼이 나서서 (충청 지역에) 수천 장의 (지지) 플래카드를 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며 이 총리와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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