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한 귀중품 도난사건과 관련,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런던 경찰의 무능함이 드러났다. 사건 후 4일 뒤에 도난 사실이 확인됐고 이미 범행현장이 과거에도 몇 차례 도난사건이 발생한 우범지역이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11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작업’을 통해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인 해턴 가든 보관소에서 수십개의 내용물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의 모습을 담은 CCTV영상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 범인들은 형광색 상의에 방진마스크와 안전모를 썼다. 이들은 가방을 들고 바퀴달린 쓰레기통을 밀며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런던 시경은 CCTV 영상 사진의 언론 공개로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언론 보도에 앞서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3명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폴 존슨 형사반장은 범인들이 지난 2일 밤 귀중품 보관소 건물에 침입한 뒤 다음날 나왔고 4일 밤 다시 건물로 돌아와 부활절인 5일 아침에 떠났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엘리베이터 통로를 이용했으며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귀중품보관실에 침입해 72개의 보관상자에 있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문제는 경찰의 대응이었다. 경찰은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던 3일 자정 직후 사건이 발생한 해턴 가든 보관소에서 도난 경보기가 울렸으나 아무도 확인하지 않은 사실을 시인했다.
더구나 도난당한 사실은 업무가 재개된 7일에야 뒤늦게 밝혀졌다.
존 오코너 전 런던 시경국장은 “범인들이 전문적이고 사전에 잘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경찰은 경보기가 울렸는데도 응답하지 않아 완전한 무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도난 당한 물품의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영국내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인 해턴 가든 보관소는 과거에도 몇차례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987년 두 명의 무장강도가 당시 시세로 9천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강탈했고 1993년에도 범인들이 직원의 손을 묶고 금고에 있던 수백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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