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열전' 마스터스가 21세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의 독주로 싱겁게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직 이틀이 남아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둘 사이의 격차는 무려 '12타'다.스피스가 올 해로 79회째를 맞은 마스터스에서 36홀 최저타 기록을 39년 만에 갈 아치웠다.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친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았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2위 찰리 호프만(미국)을 5타차로 앞섰다.스피스가 이틀 간 작성한 14언더파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스피스는 이틀 간 버디 15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76년 레이 플로이드가 작성한 13언더파였다. 플로이드는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우승했다. 스피스는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9위에 랭크된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12타차다. 신경 쓰이는 선수들은 중간 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룬 더스틴 존슨(미국)과 폴 케이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로 이들과는 7타차다.스피스는 1997년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의 플레이를 재현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우즈는 당시 1,2라운드에서 70-66타를 쳤고 3타차 선두로 주말 라운드를 맞았다. 스피스는 64-66타를 쳐 5타차 선두다. 스코어 보드를 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인터뷰 내용도 판박이다. 스피스는 버바 왓슨처럼 장타자도 아니고 필 미켈슨 처럼 쇼트게임도 뛰어나지 않다. 퍼팅도 브래드 팩슨 처럼 좋지 않다. 하지만 특별한 약점이 없다. 그게 강점이다. 우즈 조차 "스피스는 추격 그룹과 타수차가 커 3,4라운드에서 코너에 몰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스피스가 그린 재킷을 차지한다면 미국인들은 새로운 골프 영웅의 탄생에 열광할 것으로 보인다. 한달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스피스는 이후 피닉스오픈과 셸 휴스턴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마스터스까지 제패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까지 한다면 세계랭킹 1위인 매킬로이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 스피스는 지난 해 마스터스에서는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버바 왓슨에게 우승컵을 넘기고 공동 2위를 기록했다.재미교포 케빈 나(32 나상욱)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로 빌 하스, 라이언 무어, 케빈 스트릴맨(이상 미국)과 공동 8위다. 노승열(24 나이키)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29위다. 배상문(29)은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오버파로 공동 33위다. 노던 트러스트 오픈 우승자 제임스 한과 아마추어 양건은 컷오프됐다.[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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