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의 세금 보고 마감일인 4월 15일을 앞두고 큰 소득을 얻으면서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세금을 절감한 의혹이 있는 유명인들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미국 포천은 14일(현지시간) 유명 밴드 롤링스톤스, 아일랜드 출신의 록밴드 U2, 영화배우 멜 깁슨 등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줄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명인들에 대해 보도했다.
조세피난처란 법인세나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대신 계좌 유지 수수료나 법인 설립 수수료를 받는 곳을 뜻한다.
포천에 따르면 롤링스톤스는 영국의 높은 세율을 피하기 위해 1972년 출시된 새 앨범 녹음지인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로부터 35년 뒤 뉴욕타임스(NYT)는 밴드 멤버인 믹 재거, 키스 리차드, 찰리 워츠가 세금 납부액을 줄이기 위해 수십 년간 네덜란드 회계법인인 프로모그룹을 이용해 왔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이들은 20여년 동안 4억5000만달러(약 4930억원)를 벌고서도 이에 1.5%에 불과한 720만 달러(약 79억원)만 세금으로 납부할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의 록그룹 U2도 롤링스톤스와 비슷하게 네덜란드 조세회피처를 통해 세금 부담을 경감해 왔다는 의혹을 샀다. U2의 멤버 보노가 빈곤 퇴치 운동에 앞장서고 있던 터라 비난은 더욱 거셌다. 이에 대해 보노는 2013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의 세율은 매우 높다”면서 “특정 세금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게 됐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 나라를 떠나고, 어떤 사람들은 들어오게 돼 있는 것이며 우리가 취하고 있는 방식은 국가의 철학과 일치한다”고 항변했다.
배우 멜 깁슨은 지난해 영국 가디언지가 클라인워트 벤슨 자산관리회사 고객 명단을 입수해 보도했을 당시 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그를 포함해 이 회사의 고객들은 저지섬에 있는 계좌를 통해 세금 부담을 줄여 왔다는 의혹을 샀다. 깁슨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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