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호남의 며느리’를 자처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이 권노갑 상임고문 등 구 민주당 세력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7일 권 상임고문의 ‘지분율’ 발언 때문이다. 권 상임고문은 동교동계의 재보궐 선거 지원을 약속하며 “지금까지 당을 운영하면서 (지분율) 주류 60%, 비주류 40%로 나누는 관행을 지켜왔다. 문 대표도 그 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지분을 보장하라는 주문인데 듣기에 따라선 호남 출신 인사들의 몫을 잘 챙겨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어디까지나 지지세력을 받들라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다. 묘소 앞에서 분열을 결의하는 것은 (그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그 분의 뜻이 생전에도 사후에도 지분 챙기라는데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발언을 이어가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계파가 지분을 갖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명확히 밝혔다. ‘권노갑의 발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추 의원은 “그렇다”며 “권 고문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은 정공법이 아니다. 싸우면서 6대4로 나눠먹기 하면 나머지는 뭔가. 그게 옳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판사 출신의 최초 여성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유세단장 활동 당시 지역감정과 맞서 고향인 대구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잔다르크’에 비겨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이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당시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 17대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였던 정동영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18대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