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대선에 출마키로 공식 선언하면서 미 대선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을 차기 대통령으로 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연이어 칭찬한 데 이어 지난 11일 파나마 방문 도중 한 기자회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을 “나의 친구”라고 지칭하면서 “훌륭한 대통령(excellent president)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경선 때 가공할만한 후보였고, 본선 때에는 (나에 대한) 위대한 지지자였으며, (대선 승리 후에는) 탁월한 국무장관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로 인해 미국 정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로 확실히 클린턴 전 장관을 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대선 후보 역시 유권자들이 결정하도록 놔둘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 앞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선거중립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논란에서 비켜갈 의도로 밝힌 으례적인 수사라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클린턴 전 장관을 밀고 있는 게 확연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백악관의 해명은 점심메뉴로 뭘 먹을지 묻는 부하직원들을 향해 상사가 “난 스테이크가 먹고 싶지만, 선택은 부하 직원들이 하라”는 식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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