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닷새 앞둔 11일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과 특별조사위원회가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사고해역을 찾아 헌화했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70여명은 이날 낮 참사 당시 사고해역에서 수습된 시신들이 육지로 옮겨지던 길목이 됐던 팽목항 임시 선착장에 제사상을 차렸다.

제사상을 앞에 두고 유가족들은 가족별로 눈물의 절을 두 번씩 올리고 해경 경비정 4척에 나눠타고 사고해역으로 향했다.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1시간여 시간 동안 가족들은 아직도 또렷한 1년여 전 악몽을 떠올리며 먼바다를 응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사고 해역에 도착해 가족들을 태운 경비정이 침몰해 있는 보이지 않는 세월호의 위치를 표시한 부표 주변을 5~6바퀴 10여분간 선회하기 시작하자 가족들은경비정 선상 밖으로 나왔다.

바다 밑에 침몰해 모습을 보이지 않은 세월호를 대신해 부표를 향해 국화를 던지며 헌화한 가족들은 “미안해”, “엄마”, “왜 여기서 죽었느냐” 등을 외치며 1년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불렀다.

환갑 축하여행에 나섰다가 사고발생 이후 6일 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가족 곁으로 돌아온 정원재 씨의 가족도 현장에서 가장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정씨의 아내는 “16일이 손녀의 출산 예정일이다. 손주를 보내주고 당신이 떠나갔느냐”며 오열했다.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들도 이날 팽목항과 사고해역을 잇달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팽목항 희생자 분향소에서 헌화한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조사위원회가 현재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 못할 만큼 출범을 못하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자리에서 특조위에 주어진 임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러 왔다”며이 따뜻한 봄날에 평화로운 해역을 바라보니 왜 구조가 안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특조위원들은 이후 사고 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세월호 인양을 통한 진실 규명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