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자식의 생계를 위해 무려 43년간 남자 행세를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에 살고 있는 시사 아부 다우(65)라는 여성은 첫째 아이를 임신한 지 6개월 만에 남편을 먼저 보내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시점에서 홀로 가정을 꾸려야 하는 어려움에 닥치게 된 것이죠. 그녀는 고작 21살이었습니다.

아부 다우가 살고 있는 곳은 이집트 중부의 룩소르. 그녀는 막 태어난 딸을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가 살던 곳은 성차별이 매우 심각한 지역이었죠. 그래서 아부 다우가 생각해 낸 것이 ‘남장’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잿빛의 펑퍼짐한 남자 옷을 입습니다. 남성들이 자주 쓰는 말을 일부로 하면서 말투까지 고쳤죠. 남편도 없이 홀로 살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대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장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43년을 살았습니다.

물론 그녀에게 막노동 일은 고됐습니다. 젊은 20~30대에는 벽돌공 일이 가능했지만 나이가 들자 더 이상 몸이 버텨주질 못했죠. 그래서 구두닦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딸의 사위가 병에 걸리는 바람에 아부 다우는 딸 내외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더 오랜 기간 남장을 해야만 했고요.

최근 룩소르 시 정부는 그녀를 ‘도시에서 가장 헌신적인 어머리’로 선정했습니다. 다만 그녀는 “더이상 남장을 할 필요가 없지만 이대로가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