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노후 수도관에서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따라 환경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31일 ‘감사원의 노후 수도관 비스페놀A 용출 결과 발표에 대한 논평’을 내고 “환경부는 감사원 발표를 신속히 검증하고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감사원은 전국 2곳의 아파트의 수도관을 대상으로 냉수와 온수를 흘려보낸 결과 10년 이상 된 (에폭시)수도관에서 온도 60도씨 이상 온수를 흘릴 경우 비스페놀 A가 미국 안전기준의 2.5배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돼 온 화학물질로, 동물이나 사람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이번 결과는 그동안 수돗물을 기피해온 시민들에게 다시금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국민이 먹는 물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는 환경부는 이번 감사원의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노후 수도관의 규모와 교체 현황을 밝히고 노후 수도관의 안전성 분석 결과와 대책을 내놔야 한다. 수돗물 안전은 수원지에서 수도꼭지까지, 신규 관거에서 노후 관거에 이르기까지, 냉수와 온수 등 이용 방식에 상관없이 충분히 보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