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아웃도어 독자들의 여행후기]몸바사비치! Mombasa Beach (인디안오션을 날다!)
몸바사 타운에서 마타투(봉고차)나 툭툭(삼륜바이크)을 이용해 30~40분 정도를 이동하면 ‘몸바사비치’나 ‘냘리비치’를 만날 수 있다. 좀 더 시간을 투자한다면 음바라키에서 페리를 타고 건너 ‘셀리비치’를 갈 수 있다. 몸바사 여행을 나와 함께해 준 현지인 친구 벤자민과 로렌스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몸바사비치’를 추천했고, 몸바사기술대학에서 공부하는 로렌스의 친구를 만나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 사진 - 음바라키에서 Ferry를 타고 리코니 지역으로 건너가는 현지인들현지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 좋은 부분은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숨은 여행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현지 친구들 덕분에 관광객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현지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몸바에사에 살고 계신다는 친구의 친척집을 들러 인사를 나누는 등 다른 여행자들보다 많은 혜택을 누렸던 것 같다.
친구들과 마타투를 타고 달려 도착한 ‘몸바사비치’는 정말 환상적 이였다. 하얗고 고운 모래를 밟으며 탁 트인 인도양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으며, 그 순간만큼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또, 그와 함께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맨발로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마냥 즐거웠다.
몸바사에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우리는 가난한 여행자였기에 최선의 선택으로 나무로 만든 돛단배를 체험하기로 했다.
친구들과 함께 가격흥정을 마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불안해 보이는 나무배에 올라탔다.설마 배가 뒤집어 지지는 않겠지? 라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불안감을 떨쳐내며 한참을 웃었다. 처음 도착 했을 때와는 달리 먹구름이 몰려들며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강한 바람에 맞춰 돛을 올리자 배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고, 우린 비에 옷이 흠뻑 젖어 가는데도 재미있다며 소릴 지르고 인증사진을 찍어댔다. 몸바사 비치는 모두를 어린아이로 만들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즐거운 순간에도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생각에 아쉬웠지만 금방,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많은 것들을 눈에 담기로 했다. 2박 3일의 짧지만 강렬했던 몸바사 여행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몸바사는 나의 가슴 한 켠에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아 가끔 케냐가 그리울 때면 추억을 꺼내어 볼 것 같다. 여행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울 수 있게 해준 훌륭한 스승이었다. 많은 여행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틀림’이 아닌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준 여행, 좀 더 넓은 시각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그 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틀에 갇혀 좁고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내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뚜렷한 목표나 계획 없이 2년 정도를 방황하며 지냈던 나에게 작은 목표가 생겼다.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고민하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하나!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떠나는 일이었다.그래서 또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 보고 싶어졌다. 그것도 아주 멀리~~ 아주 오랫동안~~ 세계 일주를!!! 물론 당장 이뤄질 수 있는 꿈은 아닐지라도... 한동안 또 그 꿈을 위해 다시 열심히 일하며 차근차근 세계일주계획을 세운다면 불가능 할 것도 없기에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각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가끔은 쉬어서 숨을 고르고 가도 괜찮다고, 또 잠시 떠나는 건 그리 어렵지도 두렵지도 않다고... 인디언들의 말처럼, ‘말을 달리다 잠시 멈춰 내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돌아보라고’ 말이다. [글, 사진 제공 = 자유여행가 박현우(에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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