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 중 하나인 6ㆍ3동지회도 전 정권의 자원개발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경남기업의 해외 비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기업과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내부에 이명박(MB) 정권 인맥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었던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6ㆍ3 동지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회장을 역임했던 단체로 1964년 박정희 정권 시절 굴욕적인 한일국교정상화 회담에 반대한 학생 운동에 참여했던 세대들의 모임이다.
6ㆍ3 동지회는 1964년 한일국교정상회담에 반대하는 6ㆍ3 항쟁 시위에 가담했던 학생대표들이 결성한 단체로, 이 전 대통령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회장에 올라 MB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6ㆍ3 동지회 기념행사를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 열고 회원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을 정도로 이 동지회를 중요하게 여겼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자원개발 사업 부실 투자로 도마 위에 오른 한국광물자원공사는 MB 정부가 자원외교에 열을 올리던 지난 2011년 K모 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K 씨가 사외이사에 오른 당시 지식경제부엔 MB 정권 실세이자 ‘자원외교 5인방’으로 불리는 박영준 전 차관이 제2차관으로 자리 하고 있었다. 박 전 차관은 자원개발 공기업 임원들을 직접 불러 비공식 회의를 열었을 정도로 자원외교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6ㆍ3 동지회라는 연결고리로 MB 인맥에 들어간 K 씨가 광자공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편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받았던 석유공사에서는 Y모씨가 감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MB 정권 초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산비리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광그룹에서 임원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윗선’의 지시에 따라 실무 차원에서 일을 진행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의혹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규명해 줄 핵심 인물들로 보고 이들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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