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진 기자]꽃 피는 춘 3월. 새내기들의 풋풋함이 곳곳에 퍼지는 시기다. 아직 학교보단 유치원이 어울릴 법한 초등학교 입학생부터 교복을 벗고 숙녀로 변신한 15학번 대학 신입생,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직장 내 팀 막내까지. 여기저기서 새내기들의 의욕이 활활 타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새내기들의 왕성한 호기심과 의욕은 때론 득보다 실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는데... 건강에도 예외는 없다! 학교와 직장, 새로운 환경에 첫 발을 내디딘 새내기들이 건강상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 보자.

▲하이힐을 신기 전 척추 모습(좌)과 하이힐 신은 후 척추 모습(우)
▲하이힐을 신기 전 척추 모습(좌)과 하이힐 신은 후 척추 모습(우)

▶갓 입학한 8살짜리 초등학생 曰 '아이고, 허리야~'매년 이맘때면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손에 들리는 것이 있다. 등교는 셔틀버스가 점심은 학교 급식이 책임져도 이것만큼은 아직 부모들 손에서 마무리가 된다. 바로 아이들의 책가방이다.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를 대신해 가방을 챙기다 보면 이것저것 혹여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넣는 물건들도 있기 마련. 하지만 책가방의 잘못된 사용과 착용은 8살짜리 아이의 허리를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아이의 덩치보다도 큰 책가방, 이것저것 눌러 담은 가방의 무게, 삐딱하게 가방을 둘러멘 자세 등이 아이의 허리 건강을 해친다.책가방은 허리선 10cm 아래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가방 끈은 짧게 조절하여 가방이 등에 제대로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가방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키는 작용을 해 허리와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책가방 무게는 아이 몸무게의 10%가 넘지 않도록 한다. 가방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우면 아이들이 등과 어깨에 통증을 느낄 뿐 아니라 앞으로 쏠리는 무게 때문에 상체를 저절로 숙이게 돼 잘못된 자세를 습관화할 수 있다. 이는 허리에 비정상적인 변형을 야기할 수 있다.▶20살 여대생의 건강한 S라인 비결!교복을 벗고 화장을 하고 굽 높은 하이힐을 마음껏 신는 것! 바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해보고 싶다는 위시리스트 중 하나다. 특히나 몸의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하이힐에 대한 로망은 더욱 더 큰데... 하지만 하이힐 착용은 다리라인을 당장에는 예쁘게 해주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면 몸의 전체적인 라인은 물론 허리 건강도 망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하이힐을 신으면 엉덩이는 뒤로 빠지고 허리는 뒤로 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몸의 S라인이 더욱 부각이 되지만 바로 이 때 척추의 후관절이 맞물리면서 디스크를 압박하게 된다. 이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결국 몸의 S라인이 흐트러지고 심하면 허리디스크를 불러오기도 한다.허리 건강을 위해 굽이 높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다. 허리가 곧게 펴지면 자연스럽게 가슴과 어깨도 펴지며 몸의 균형이 잡혀 건강한 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하이힐을 신게 된다면 틈틈이 허리 늘이기 등과 같은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이다.

▶막내 신입사원의 허리는 고달파!직장의 막내, 신입사원의 하루는 그 누구보다 정신 없이 흘러간다. 책상 앞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옆에서 무거운 짐이라도 옮길라치면 벌떡 일어나 도와야 한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신입을 찾는 통에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지만 회식은 또 왜 이리도 잦은 건지... 컴퓨터를 하고 짐도 들어 옮기고 딱딱한 바닥에 앉아 회식까지 마치고 나면 자연스레 허리에도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컴퓨터로 업무를 볼 땐 엉덩이를 의자 뒤에 깊숙이 붙이고 등을 펴서 몸의 중심이 뒤로 가도록 앉는다. 시선은 정면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목과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지 않도록 한다. A4 종이 박스와 같이 무거운 짐을 들어 옮길 때에는 허리만 굽혀 물건을 드는 것은 금물이다. 무릎을 굽혀 물건을 안듯이 들고 일어나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바닥에 앉는 장소에서 행해지는 회식 자리에서는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몸을 펴주고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다면 미리 복대를 착용해 허리 근육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은 "평소의 생활습관은 허리나 관절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처음부터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습관으로 혹여 척추나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팔, 다리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병원장 >유재진 director@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