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일 금호고속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전망이다.
박 회장은 9일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의 매각 제안에 대해 공문으로 회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IBK펀드는 지난달 17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그룹에 금호고속 매각가를 제시했다. 답변시한이 바로 9일이다. 금호그룹은 IBK펀드 측의 제한 이후에도 줄곧 강한 인수의지를 밝혀왔다. 금액이나 납부 기한, 방법 등 세부 조건도 IBK펀드 측과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약2000∼3000억 수준일 것이라는 게 주변의 추정이다. 양측의 가격 차가 얼마나 좁혀졌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 지역이 기반인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격이지만 지난 2012년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 일각에서는 금호그룹이 다음 달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금호고속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논리로 매각가격 인하를 끌어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호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앞으로 3개월 안에 금호고속 인수 대금을 치러야 한다. 금호그룹은 계열사 등을 동원해 자금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이 걸려 있는 금호산업 인수전도 수행중이다.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서는 가장 덩치가 큰 아시아나항공의 참여가 필요하다. 금호산업 인수전 성패에 따라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방법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1%를 보유한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개인자금력이 제한적이어서 어떤 자금조달 방법을 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금호산업 인수전에는 호반건설과 4곳의 국내 사모펀드가 공식 참가한 상태다. 한때 신세계가 인수의지를 밝히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제출했던 인수의향서를 하루만에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