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관련, “한반도에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의 대남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일 ‘발사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명령만 내리면 적의 아성을 단숨에 불바다로 만들 기상으로 강철포신이 첫 뇌성을 울리게 될 것이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개 섬은 아비규환의 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군대와 인민 의지의 폭발이며 단순한 위협이 아니다. 지금부터 이 땅에 어떤 사태가 벌어지겠는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최후결전을 다짐한 서남전선의 최남단 최대열점지역에 위치한 모든 포병은 침략의 무리들을 조준경에 넣고 무자비한 불벼락,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을 안길 발사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3ㆍ1절 기념사에 대해서도 북한 매체의 비난이 이어졌다. 우리민족끼리는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반인민적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낸 3·1절 기념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을 벌려놓으면서 이에 대해선 시치미 떼고 3ㆍ1절 기념사요 뭐요 푸념을 늘어놓는 건 파렴치와 철면치의 극치”라고 험담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정신병자의 넋두리’ 등 매우 거친 표현으로 3ㆍ1절 기념사를 힐난했다.
한편, 광명성 2호 발사 과정에서 북한 전투비행사 14명이 사망한 사실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를 방문해 14명의 ‘육탄자폭용사’ 위훈비를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광명성 2호기의 성과적 발사를 보장하기 위한 작전에 참가해 영웅적 위훈을 떨친 이곳 부대 14명 전투비행사의 위훈을 길이 전하는 위훈비”라고 전했다. 또 “14라는 숫자를 형상한 위훈비에는 14명의 위훈을 전하는 비문과 당시 소속, 직무, 이름이 세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9년 4월 광명성 2호를 장거리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고, 당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 14명이 사망한 사실은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이 이를 공개한 건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