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목표주가 20% 상향 주가 고공행진에도 목표가 큰폭 상승 주가높아 개인 주주 참여기회 제한 액면분할 기업가치에 별 영향 없어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에겐 ‘그림의 떡’이란 점에서 액면분할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한 때 300만원을 넘어선 뒤 25일에도 장중 300만원을 넘어섰다. 보통 100만원 이상의 주식을 초고가주라고 하는 만큼 ‘초초초’고가주라 할 만 하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0년 6월15일 100만원을 돌파한 뒤 2014년 8월13일 200만원까지 올랐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수혜주의 대표주자로서 실적이 승승장구하면서 6개월여만에 300만원까지 치고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여전히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 스스로 제시한 목표치인 6438억원보다 높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단숨에 20%나 올린 360만원으로 제시하는 등 평균 목표주가도 312만원으로 종전보다 9.11% 늘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워낙 높아 주주로 참여하기 쉽지 않단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지분 구조는 서경배 회장이 10.72%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49.34%에 달한다. 국민연금(8.10%)과 외국인(28.93%)을 제외하면 개인투자자 비중은 13.63%에 불과하다. 하루 거래량도 2만주 안팎으로 최근 석달 간 코스피100구성종목의 한 종목당 일평균 거래량(약 50만주)에 턱없이 못 미친다. 최근의 주가 급등이 이런 수급 불균형 탓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액면분할로 주식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액면분할이란 예를 들어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는 것으로, 자본 자체는 그대로이면서 발행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식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을 유도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한 달 뒤 월평균 거래량이 435.2% 급등했다.

또 배당 수혜가 국내 가계로 연결되기 위해서도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초고가주의 경우 개인투자자보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고배당 정책을 실시해도 국부유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액면분할에 나서려는 초고가주의 움직임은 없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초고가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오르고 있다. 기업이 나서서 액면분할 같은 부양 노력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또 ‘가장 비싼 주식’이란 상징성과 그로 인한 높은 관심 등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기관도 액면분할에 적극적이지 않다. 한 펀드매니저는 “액면분할을 하면 총 거래량이 늘 수 있어 거래하기 약간 편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많이 올라서 거래가 용이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100만원일 때 펀드에 100억원을 담으려면 1만주를 거래해야 했는데 300만원으로 오르면 3300주만 거래하면 되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지적도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 종목의 액면 분할 이후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액면분할 1년 후 주가가 다우존스 지수를 초과 상승할 확률은 44.6%였다”며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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