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인도네시아에서 설 연휴 기간에 항공편 지연과 결항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지난 18일 이후 50편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돼 인도네시아 관문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 지방 공항터미널이 북새통을 이뤘고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변경된 운항 일정과 지연 이유를 제대로 통보하지 않고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강력히 항의하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 직원 3명이 한때 승객들에게 붙잡혀 감금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 사태로 수카르노하타 공항 제3터미널을 함께 사용하는 에어아시아 항공사도 피해를 봤다.
라이온에어 승객 수백 명이 제3터미널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에어아시아 승객과 승무원이 제2터미널로 우회하면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다.
이와 관련, 에드워드 시라잇 라어온에어 사장은 19일 밤 “항공기 2대가 새와 충돌하는 사고로 운항 일정이 전체적으로 차질을 빚었다”고 해명했다.
7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나웩 알리운(33) 씨는 CNN 인도네시아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 조종사와 승무원이 임금을 받지 못했거나 다른 이유로 파업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라이온에어 항공기 여러 대가 주기장에 정렬해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온에어 여객기편으로 롬복 섬에서 설 연휴를 보내려다 여행일정을 취소한 자카르타의 한 한국 교민은 “공항터미널에서 3시간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측은 지연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 환불 약속을 받기는 했지만 무책임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