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넥슨과 경영권 분쟁 중인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면서 게임업계의 지형도 변화를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17일 전체 발행주식수의 8.9%에 해당하는 자사주 195만주를 넷마블게임즈에 장외처분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 20만573원으로 매각금액은 3911억1735만원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분 9.98%에 넷마블 보유분 8.9%를 더하면 우호지분을 총 18.88%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넥슨이 보유한 지분 15.08%를 넘어서게 돼 넥슨의 경영참여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를 3802억649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의 발행 신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하며, 취득 목적은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지분 인수 이유는 ‘게임 사업의 시너지’다. 온라인 게임 강자인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과 협력해 서로 ‘윈윈’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엔씨의 이번 행보에는 최근 지속된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상황에 대해 사전 공유가 전혀 없었던 만큼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