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화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진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하츄핑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이 이동진이 출연하는 영화 관련 유튜브 영상에 "좋은 말로 할 때 사랑의 하츄핑 (평가) 부탁드린다"라고 댓글을 적고, 이어 많은 누리꾼들이 이동진에게 평가를 부탁하자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동진은 평가 대신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러갔다가 혹시라도 어우어우 눈물바다로 못 일어날까봐"라고 짤막한 답변만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제목 보고 평가인 줄 알고 달려왔는데 실망했다", "평론가로서 직업 윤리를 지켜 어서 평가를 내려달라", "그래도 평가 기다리고 있겠다" 등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을 따 "비겁핑"이라고 댓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샀다.

이동진은 이 댓글에 "나도 좀 살자"라며 답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의 하츄핑'은 국내 TV 만화영화 '캐치! 티니핑'의 첫 극장판이다. '캐치! 티니핑'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뷰 이상을 기록한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장난감, 옷 등 다양한 파생 상품도 인기가 많다. 이는 부모들에게 금전적 부담이 돼 '등골핑', '파산핑'이라는 별명까지 있다.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7일 개봉했으며, 16일 현재 누적 관객 수 54만5886명으로, 손익분기점(5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총 220만명·2011년)과 비슷한 속도다.

특히 아동 관객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는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를 만든 김수훈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도 만족하는 '가족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만 좋아하고, 부모들은 졸면서 보는 영화에서 벗어나야 한국 애니메이션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