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2013년 실적 저조로 자금난에 빠져 자산매각을 진행 중인 GS건설이 보유 자산 중 알짜 중의 알짜 매물인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지분을 GS리테일로 넘기기로 했다.
GS건설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GS리테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보유한 회사로, GS건설이 최대주주(67.56%)이고 한국무역협회가 나머지 지분(31.86%)을 갖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GS건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돼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파르나스 호텔 지분 매각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해 온 바 있다.
GS건설은 당시 파르나스 호텔 지분에 대한 적정가격을 제시하면서 파르나스 호텔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자의 참여를 기대했다.
당시 잠재적 매수 후보자들과 협상을 진행하던 GS건설은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물로 평가받던 이 호텔 지분의 가치가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7000억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인근 한국전력 부지가 10조5000여억원이라는 고가에 낙찰되자 매각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
그러나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나타내 보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매각절차를 재개, 최근 GS리테일의 인수 조건이 기존 잠재 매수자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은 적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라는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고 고심한 결과”라며 “GS건설은 최근 캄보디아 부지 매각을 완료한 데 이어 파르나스 호텔 지분 매각과 여타 보유 부동산들의 매각에 속도를 내 조기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S건설은 이를 통해 동종업계 평균수준을 상회하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양질의 수주와 한 템포 빠른 사업 운영으로 어떠한 시장 상황 급변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파르나스 지분 매각 및 여타 부동산 추가 매각 등으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이 확보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신용등급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말 GS건설은 문정동 GS프라자(롯데마트 입점)를 2000여억원, GS건설 서울역 본사 사옥을 1700여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당시 종각역 인근에 신축한 그랑서울 빌딩을 1조2000여억원에 매각하고 현재 이 건물을 장기 임대해 입주 중인 상황이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