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창원)=윤정희 기자] 가족들과 함께해야할 설 명절,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
경남도는 지난 4일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철새에서의 고병원성(H5N8)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이후, 설 명절에도 우포늪 일대에 대한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광역방제기를 긴급 도입해 특별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번식기를 앞두고 AI로부터 따오기를 보호하기 위해 따오기복원센터 근무자는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설날 연휴기간에도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설 명절 기간 귀성객들의 이동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AI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창녕 우포늪 외에도, 주남저수지와 더불어 경남지역 주요 철새도래지인 사천 주문리, 김해 화포천, 합천 정양늪 등에 대해서도 일반인 출입제한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시군별 야생조류 AI 예찰과 모니터링을 특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야생조류의 폐사체가 발견될 시에는 지자체 방역부서와 연계해 시료채취와 정밀검사를 즉시 실시할 것도 긴급 지시했다.
야생조류 외에도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AIㆍ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경남도는 오는 18~22일 명절 연휴기간을 최대 고비로 보고 특별 가축방역에 나선다.
구제역ㆍAI 방역대책본부를 연휴기간에도 24시간 운영하고, 공동방제단 및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동원, 비상상황에 준해 축산농가의 소독 및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전담소독시설 38개소와 통제초소 22개소를 24시간 운영해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축산차량뿐만 아니라 귀성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이동통제를 실시한다.
아울러 축산농가와 귀성객의 왕래가 잦은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의 공공장소에 발판소독조, 대인소독기 등을 설치하고, 축산농가 방문자제 등 홍보 현수막 설치와 함께 SMS(단문서비스), 마을방송을 통해 축산농가 차단방역 홍보에 나선다. 또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근로자나 농장관계자 등에 해외여행 자제를 지시하고, 부득이하게 여행을 할 경우엔 방역당국에 신고해 입국 후 소독 및 5일 이상 농장 출입을 금지토록 지도했다.
강동수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현재 AI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라 상당히 염려스럽다”면서, “그동안의 방역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봄의 산란기에 새로운 따오기 가족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절을 잊은 직원들을 위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설 연휴 비상근무로 남편과 함께하지 못하고 뒷바라지에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도지사 특별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