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는 여성들에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패션아이템이다. 요즘 같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경기불황에는 오히려 더 잘 팔리기까지 한다. 실제로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에서 미니스커트가 전년 동절기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를 입은 대가는 쓰다. 미니스커트가 하체의 체온을 보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자궁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짧은 길이로 인해 행동을 조심하다 보니 불편한 자세를 취하게 돼 특히 척추관절에 많은 부하가 걸리기 쉽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앉아있을 때 치마 속이 보이지 않도록 다리를 가지런하게 모으려면 하체에 잔뜩 힘을 주고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장시간 허벅지에 힘을 주게 되면 근육의 긴장상태가 유지되면서 허리부위의 근력과 유연성의 불균형을 초래해 허리의 통증이 유발되게 된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문제다. 치마 속이 보이지는 않지만 다리를 꼬고 장시간 앉아 있으면 한쪽 골반에 하중이 가중돼 요추부와 흉추부의 균형이 어긋난다. 자연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반복되면 후천성 척추측만증이나 흉곽돌출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천하이병원 척추센터 권선 과장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허리의 추간판 조직에 불필요한 압력을 증가시키고 오랫동안 지속되면 결국 추간판을 손상시켜 수핵이 탈출되고 신경을 압박하는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니스커트를 입은 상태에서 바닥에 있는 물건을 집으려고 할 때 보통 치마 속을 가리기 위해 허리만 굽혀 줍는 습관은 허리에 미치는 순간적인 압력을 높여 부상을 일으키기 쉽다. 여기에 하이힐까지 신은 상태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허리에 미치는 압력 또한 커진다. 아울러 추운 날씨에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척추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더 가중된다. 권선 과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는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활동량이 줄어 유연성이 떨어진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의 경직을 가중시키게 되면서 작은 자극과 충격에도 통증이 발생되거나 척추관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 권선 인천하이병원 척추센터과장 >유재진 director@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