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70대 노인이 역귀성 길에 잃어버린 제수음식을 경찰이 사비를 털어 사준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께 광주 송정동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22만원 상당의 제수음식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전남 영광에서 홀로 거주하는 A(72)씨는 설 명절을 맞아 부산에 있는 자식들에게 가면서 차례상 준비를 위해 조기, 가래떡, 과일 등을 챙겨 가는 중이었다.
A씨는 광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잠시 정차한 도중, 음식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류장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경찰은 한 남성이 차량에서 A씨의 가방을 들고 내린 뒤 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탐문 끝에 인근 상가에 A씨의 가방이 보관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가방 안에 있던 음식들은 이미 변질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 같은 경위를 아들집에 알리고 사비를 털어 제수음식을 A씨에게 사줬다.
경찰은 차를 갈아타는 와중에 어떤 남성이 자신의 가방인 줄 알고 챙겼다가 버린 것으로 보고 절도 사건으로 수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