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신라섬유 주가는 올들어 1000% 넘게 급등했다.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급등세는 꺾일 줄 모른다. 시장에선 ‘언제 터질까’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회사측도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해 ‘이유 없다’고 밝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섬유는 지난해 11월 13일 저점(3360원)대비 현재 4만150원을 찍으면서 주가가 무려 1094.94%가 올랐다. 올해 1월 2월 종가인 3490원을 기준으로 잡더라도 1000%는 넉넉히 넘게 올랐다.
신라섬유는 지난달 8일부터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후 37 거래일 가운데 21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 사이 주가는 10배가 넘게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 정지 등 결정을 내렸지만, 급등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데다 만약 실적 턴어라운드를 한다는 내부정보가 새어 나갔다고 가정해도 이 정도로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일 회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라섬유의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은 6억원 안팎이다. 2014년 영업이익도 5억5700만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실적이 좋아져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선 결국 ‘작전’을 의심한다. 특히 거래 주식 수가 적다는 점이 작전이 가능한 배경으로 꼽힌다. 신라섬유의 총 주식 수는 485만여주로 90.44%가 최대 주주인 박재흥 외 14인이 가지고 있다. 일반 소액 주주들의 지분은 40만주 가량이다.
최대주주가 최근 변경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12월12일 신라섬유는 최대주주가 신라교역 외 12인에서 박재흥 외 14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당시 회사측은 박성형 전 명예회장 사망으로 상속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차명주식(82만491주)이 발결돼 박재흥 명의의 계좌로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가의 이상 급등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초 1000원대였던 ‘중국원양자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1만4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를 계속 해온 투자자가 이 회사의 차트와 수급을 본다면 당연히 ‘작전’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