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탈북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1396명(잠정집계)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304명, 여성은 1092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78%에 달했다.

이는 2011년 2706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국내 정착 탈북자 수는 2009년 291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탈북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2년과 2013년 탈북자는 각각 1502명, 1514명이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자가 줄어든 것은 포전담당제 등 시장경제 요소의 확대로 인한 경제 개선과 만성적인 식량난이 다소나마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 주관으로 발행되는 외교학술지 ‘세계지식’ 최신호는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경제개선조치들을 잇달아 시행하면서 국제사회 제재국면에서도 경제사정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등 주민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달 발간한 2014년도 인권상황 분석 연례보고서 ‘월드 리포트 2015’에서 탈북자 수가 감소한 배경으로 국경감시 강화를 꼽았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 새로 철책선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