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고용률과 일용직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등 경제활동 상태가 다소 호전됐지만 일반국민에 비해 여전히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태조사를 전수조사로 실시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고용률은 53.1%, 실업률은 6.2%로 전년도 고용률 51.4%, 실업률 9.7%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도 상용직 54.1%와 일용직 20.4%로 전년도 각각 51.5%와 20.7%에 비해 다소나마 개선됐다.
월 평균 소득 역시 147만1000원으로 전년도 141만4000원에서 5만7000원 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는 일반국민의 월 평균 소득 223만1000원에 비해 약 76만원 정도 적은 금액이다. 탈북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47.0시간으로 일반국민의 44.1시간에 비해 2.9시간 더 길었다.
평균 재직기간 차이 등이 고려돼야겠지만(2013년 기준 평균 재직기간 탈북자 19개월, 일반국민 67개월) 전반적으로 탈북 근로자들이 일반국민에 비해 더 많이 일하면서도 더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셈이다.
탈북자들의 주된 구직방법으로는 신문·잡지가 26.6%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22.3%, 공공지원기관 20.9%, 친구·지인 소개 15.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탈북청소년들은 남한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초등학교는 77.3%, 중학교는 72.0%, 고등학교는 66.4%가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녀교육과 관련해 탈북자들의 76.0% 이상이 자녀를 4년제 대학 이상으로 교육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높은 교육열을 보였다.
또 일반 청소년의 학령기별 평균신장 대비 탈북 청소년의 평균 신장과 평균 몸무게는 전반적으로 작고 가벼운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중등학령기 이후 그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2013년 12월까지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1만2777명(남성 3239명, 여성 9538명)을 대상으로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전국적으로 남한생활 전반에 걸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남북하나재단 소속 전문상담사에 의해 2011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법률에 근거해 이뤄진 유일한 조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