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운용 성과가 시장평균(벤치마크)을 웃돌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형의 경우 증시 부진에 따라 절대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연기금투자풀의 주식 관련 상품의 수익률은 -4.49%로, 시장평균(-7.60%)보다 3.11%포인트 높았다. 주식형 상품은 삼성자산운용만 운용했다.

시장 평균보다 성과가 좋긴 했지만 절대적인 수익률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한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힌 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결국 4.76% 하락했다.

채권형 전체 수익률은 시장평균(4.35%)보다 0.39%포인트 높은 4.74%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4.76%)의 채권형 수익률이 한국투신운용(4.65%)보다 좋았다. 두 운용사가 각각 운용한 상품의 시장평균 대비 초과 수익률도 삼성자산운용(0.40%)이 한국투신운용(0.33%)보다 우수했다.

혼합형 수익률 역시 2.73%로 평균(2.07%)을 뛰어넘었다. 혼합형 수익률의 절대적인 수치도 삼성운용(2.75%)이 한국운용(2.35%)을 앞섰다.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의 수익률이 모두 시장평균을 웃돈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연기금투자풀은 주간운용사가 예치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개별운용사에 배정하면 개별운용사가 각 자금을 운용한다. 2001년 도입 이후 세 차례 모두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12년째 연기금 투자풀의 자금을 관리했다. 지난해 주간운용사 지위가 끝남에 따라 이뤄진 입찰에서 다시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돼 2017년까지 주간운영사를 맡는다. 2012년 말에는 한국투신운용이 복수 주간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수탁액은 각각 12조8852억원(83.2%), 2조6116억원(16.8%)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