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흉내 사진·난민비하 논란…페기다 대표 바흐만 全직책 사임
독일에서 외국인혐오, 반 이슬람 정서 확산을 주도해 온 반 이슬람 단체 지도자가 과거 아돌프 히틀러 ‘코스프레(의상 따라하기)’, 난민 비하 발언 등으로 물러나, 반 이슬람 시위가 잠잠해질 수있을 지 주목된다.
논란이 된 루츠 바흐만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ㆍ페기다)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대표직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 등 현지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바흐만은 과거 콧수염을 하고 머리카락을 왼편으로 빗어넘겨 붙이는 등 나치 지도자 히틀러의 외양을 흉내내 찍은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난민을 두고 ‘쓸모없는 인간’, ‘오물 덩어리’, ‘귀찮은 동물’로 표현하는 등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큰 비판을 샀다.
이런 논란에 페기다 측은 난민 비하 발언은 다소 지나쳤지만, 히틀러 흉내 사진은 “농담과 풍자 차원으로 모든 시민의 권리”라고 해명했다. 바흐만도 난민 비하 발언에 대해 “지금이라면 하지 않을 경솔한 발언”이라고 사과했지만 히틀러 사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역시 “누구든 히틀러 행세를 하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나치”라며 “합리적인 사람은 바보를 따르지 않고, 품위있는 사람은 나치를 추종하지 않는다”라고 바흐만을 비판했다.
하지만 페기다는 대표 사퇴에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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