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출범 의미와 전망
생활부터 안보까지 모든 분야 걸쳐 대변혁 연관산업 발전-고용창출 등 파급효과 막대 수소차 100만대, 年1조5000억원 원유 대체 “창조혁신센터 수소경제 인큐베이터 역할”
현대차그룹의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은 수소차를 앞세워 한국경제의 미래를 수소로 견인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미래 경제 구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탄소에서 수소사회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시기인 만큼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를 생활과 산업 등 전분야로 혁신시켜 수소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및 기술ㆍ벤처 발굴 육성 ▷친환경 복합 충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능이 결합된 융합스테이션 플랫폼 구축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네트워크 마련 및 인력 양성을 통해 수소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실현되면?=수소경제의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생활, 산업, 환경 교통, 안보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당장 수소산업은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수소 수송ㆍ저장ㆍ이용 인프라 및 생산기반 구축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연관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이 발생한다. 해외 수출 산업화도 이룰 수 있다.
일본 닛케이 BP 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으로 예상됐다. 국내의 경우, 오는 2040년 기준으로 연료전지 산업규모가 약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부경진 서울대 교수는 추산했다. 생산 유발효과는 약 23조5000억원, 고용효과는 17만3298명에 이른다.
초기산업의 이점도 크다. 물이나 천연가스 등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해 보관, 공급하기 위한 신규 산업이 활성화된다. 수소 저장을 위한 신소재 산업과 친환경차와 주택간 상호 전력 공급 기술(V2H) 등과 연관된 IT 산업, 수소 공급 파이프 라인의 주재료인 스테인리스 수요가 급증해 철강산업도 더 각광을 받게 된다.
폐기물 및 하수를 활용한 산업도 발전한다. 폐기물 및 하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산업이 미래 수소사회에서는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산업은 미래 신성장 산업과 직결되고 주력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며 “신소재, 고부가 기계 장비, ICT 등 신산업과 자동차, 건설, 화학 등 주력 산업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택 전력자립, 송전탑 사라진다=수소차 100만대는 1GW 원전 10기(건설비용 30조원) 발전량의 에너지원과 맞먹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디젤차(투싼ix 2.0 디젤 기준) 100만대를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기준)로 대체했을 경우, 연간 1조5000억원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연료전지차를 에너지 저장소 및 가상 발전소로 활용할 경우 전력 피크 시 전력계통, 산업 또는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 가정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함에 따라 송전탑이 사라지게 되고 소규모 집단으로 구성된 수소 시티(도시)가 형성돼 진정한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혁신센터, 수소경제‘인큐베이터’=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치자의 연관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광주혁신센터를 통해 ▷수소펀드 조성 ▷수소연료전지 공동 기술 개발 지원 ▷융합스테이션 구축 및 친환경 차량 지원 ▷수소연료전지 교육 지원 등 인력 양성과 연구용역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는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동력 장치(파워트레인)를 ‘2015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했고,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가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수소연료전지차의 ‘확고한 1위(Clear Leader)’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은 수소차 보급이 늦어져 “우리나라가 친환경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소재, 부품, 석유화학, 제철, 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선 서둘러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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