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세력 입을 통해 새빨간 거짓말 드러나”

민주당 “檢, 김건희 직속기관인가…주가조작범도 인정한 범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을 향해 “주가조작범도 인정한 범죄에 면죄부를 주려 하다니, 김건희 직속기관 인증하나”라며 강한 비판을 내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가조작 세력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지금껏 김 여사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7월 검찰로부터 황제조사를 받을 때에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며 “대통령실도, 국민의힘의 입장도 같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주가조작 세력의 진술은 정반대였다”며 “2010년 11월 3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는 도이치모터스 6만 2000 주를 매도한다. 그리고 32초 뒤 김 여사가 이 주식을 모두 사들인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검찰 진술에서 이 거래가 통정매매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재판부도 똑같이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32초 거래가 이뤄지기 이틀 전인 (2010년) 11월 1일에는 주가조작 세력 간 소통이 이뤄진 지 불과 7초 만에 김 여사의 주식 8만 주가 거래된다”며 “주가조작의 주포로 꼽히는 김 모씨는 이 7초 거래가 ‘통정매매가 맞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또 “7초 거래 4일 전에 김 여사의 주식 10만 주가 거래된 사실을 두고도 김 모씨는 ‘100% 통정매매가 맞다’고 인정했다”며 “법원은 이런 진술을 토대로 주가조작 세력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김 여사는 100% 주가조작 공범이다’, 국민들의 생각도 똑같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김 여사 무혐의 처분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모든 국민이 진실을 알고 있는데 도대체 검찰은 무슨 근거로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10·16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김 여사 기소 여부 판단을 선거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며 “검찰도 김 여사를 기소해도 문제, 기소하지 않아도 문제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은 공정하고 강직한 검찰에 대한 기대를 거둔 지 오래”라며 “검찰은 스스로 사법정의의 장애물임을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의 진실을 밝혀내고 자백을 받아내겠다”며 “마침내 진실이 밝혀지면 권력에 면죄부를 주기 급급했던 비겁한 검찰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