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부양정책에 8월 이후 수익률 +13.5%로 1위

반면 韓, 8월 이후 수익률 -7.54%로 글로벌 최하위

반도체 업황·실적 부진과 불안심리 탓

강하게 튀어 오른 中 증시…“韓, 다음 타자 되려면 ‘이 업종’ 살아나야” [투자360]
[챗 GPT를 사용해 제작했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글로벌 주요국 중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가 최근 경기 부양정책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였다. 이에 증권가는 중국 증시의 급등세는 스프링을 누르던 힘이 풀리면 그만큼 강하게 튀어 오르는 ‘반작용’의 법칙과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일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9.1% 내리면서 글로벌 주요국 중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간을 넓혀 8월 이후로 살펴봐도 수익률은 마이너스(-7.5%) 수준이다. 하지만 판이 뒤집힌 지금은 2주 만에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 올라 다우지수를 바짝 따라잡았고, 8월 이후 수익률 역시 13.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일 중국 금융당국에 이어 26일에는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경기부양패키지를 공개한 중국의 경제 동향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27일에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를 단행했고, 후속 조치로 보조금, 지원금 지급, 지방정부에서는 소비쿠폰 발행을 준비하고 시행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경기 부진 속에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목마름이 해소되면서 중국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다음으로 억눌려 있는 증시로 ‘한국’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10월 2일 기준 연초 이후 한국 증시 수익률은 3.52% 하락했고, 8월 이후엔 마이너스가 7.54% 수준으로 글로벌 꼴찌”라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경기 부양 정책 시행으로 코스피를 억눌러왔던 G2 경기 불안심리가 진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한 코스피 상황을 지적했다.

강하게 튀어 오른 中 증시…“韓, 다음 타자 되려면 ‘이 업종’ 살아나야” [투자360]
[대신증권]

이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 악화’를 원인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과 이로 인한 외국인 대규모 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7월 11일 이후 반도체 시가총액 감소금액(235조원)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감소(272조원)의 86.3%에 달하고, 반도체 제외 시 코스피는 2840선 전후 수준”이라고 전했다.

결국 코스피의 반작용 국면 진입을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심리가 완화 및 해소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 연구원은 “9월 수출 호조로 공포심리는 진정되었으나 이제 ▷10월 8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공개 ▷24일 SK하이닉스 ▷31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결과가 분위기 반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특히 10월 8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실적 전망대비 극심한 저평가된 주가 수준과 역사적 저점권까지 근접한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반작용 국면으로 진입 가능성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하게 튀어 오른 中 증시…“韓, 다음 타자 되려면 ‘이 업종’ 살아나야”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