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김수현 김지원의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올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이 드라마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콘텐츠 상위 톱10 작품 중 4위에 올랐다. K-콘텐츠 중엔 최고 순위다.
20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올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K-콘텐츠는 ‘눈물의 여왕’인 것으로 파악됐다. ‘눈물의 여왕’은 총 290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시청 현황 보고서는 6개월 별로 최소 5만 시간 이상 시청한 모든 작품의 시청 시간과 시청 수(전체 시청 시간을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등을 공개한다.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선 약 940억 시청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콘텐츠가 재생됐다. 전체 시청수 중 약 30%는 비영어권 콘텐츠가 차지했다.
영어권 콘텐츠 1위는 1억 400만 시청수를 기록한 스페인의 ‘아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고, 2위는 베를린(4900만 시청수), 3위는 ‘아순타 케이스’(3100 시청수)다. 4위엔 ‘눈물의 여왕’이 오른 가운데, 공동 5위는 스페인 드라마 ‘낫 원 모어 우먼(영제 Raising Voices)’와 ‘ 기생수: 더 그레이’(2500만)가 올랐다. 김유정 송강의 ‘마이 데몬’(1800만)도 톱10에 이름을 올랐다.
올 상반기 비영어권 콘텐츠 순위엔 세 편이나 이름을 올렸으나, 전체 영화·TV시리즈 톱10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작품은 없었다. 한국 작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낸 ’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중 시청수로 20위에 안착했다.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영어권 시리즈 10편 중 4편은 영국 콘텐츠였다. ’비밀의 비밀‘이 무려 1억 75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베이비 레인디어’(8760만), ‘젠틀맨:더 시리즈’(7590만) 등이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브리저튼’ 시즌3은 공개 두 달 만에 920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이 시리즈는 올 상반기 총 1억 8900만 뷰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한국 콘텐츠의 비율은 작년 반기와 동일하게 15% 미만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측은 이는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형태를 유연하게 유지하면서, 다양한 현지화 과정을 지원하는 등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활약하는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체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