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명 연설로 세계를 감동시킨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꿈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미국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피부색에 의한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NBC방송이 전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가운데 ‘인종에 상관없이 자신의 성격적 특성에 의해 판단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54%였으며 나머지 45%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29%만이 이에 동의했고 남미계 주민들은 45%가 그렇다고 답해 인종별로 의견이 크게 엇갈리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70%가, 남미계는 55%가 여전히 인종이 사람을 판단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장년층 및 노년층은 인종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긍정적이었으나 젊은 층은 그렇지 않았다고 NBC는 지적했다.
설문에서 노년층은 64%가, 50~64세 장년층은 58%가 킹 목사의 비전이 실현될 것을 믿는다고 답했으나 18~34세 젊은 층은 54%가 동의하지 않는다며 더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피부색보다 성격적 내면에 의해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39%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5년 전인 지난 2009년 1월 조사에서는 41%만이 동의하고 56%가 그렇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킹 목사는 1963년 “나는 꿈이 있습니다. 저의 네 아이들이 언젠가는 자신들의 피부 색깔에 의하여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인격에 의하여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나라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란 명연설을 남겼다.
1968년 암살 이후 미국에서는 킹 목사의 생일이었던 매년 1월 15일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특별 행사가 열렸다. 미 의회는 표결을 거쳐 지난 1986년부터 매년 1월 세번째 월요일을 국경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로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