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주 신저가 또 경신

‘외인 1兆대 매물 폭탄’ 코스피 2510선 마감…7거래일째 하락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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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코스피가 11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로 2510선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연일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0.40%) 내린 2513.3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6%) 오른 2524.86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전환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한때 2500선(2493.37)을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2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순매도도 7거래일 연속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52억원, 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7원 내린 1339.0원이다. 이번주 들어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하단을 낮추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났고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선 토론 선전 과정에서 나타난 달러 약세, 채권 금리 하락과 맞물리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되돌림 우려가 자극됐다"며 "오늘 밤 미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 예정인 가운데 대선 토론 이벤트를 반영한 뒤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속에 1.96%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만4천2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현대차(-3.25%), 기아(-3.99%)는 1~7월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내림세를 보였고, KB금융(-6.03%), 신한지주(-6.18%), 하나금융지주(-6.50%), 메리츠금융지주(-1.12%) 등 금융주는 금리 인하 이후 은행 업종의 실적이 우려된다는 분석에 동반 급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14%), POSCO홀딩스(3.32%), 삼성SDI(9.91%), 포스코퓨처엠(8.93%), LG화학(2.94%) 등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미국 대선 토론에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이차전지 업종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증권(-2.97%), 보험(-2.93%), 운수장비(-2.22%), 의약품(-1.85%), 비금속광물(-0.82%), 음식료품(-0.56%) 등이 내리고, 철강금속(2.41%), 화학(1.89%), 통신업(0.97%), 기계(0.95%), 의료정밀(0.71%), 건설업(0.71%), 전기전자(0.46%)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0.46%) 오른 709.4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30포인트(0.47%) 오른 709.50로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키워 710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후반 추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시가와 비슷한 위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8억원어치를 매수해 나홀로 '사자'에 나섰고 개인은 143억원, 기관은 2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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