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영토를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 공항을 둘러싸고 정부군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친(親)러시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군이 병력과 군장비를 갖추고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러시아군의 병력 규모는 2개 대대 수백명 수준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군의 월경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대치 중인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제 무기도 이번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야체뉵 총리는 반군이 보유한 탱크, 곡사포, 대포를 비롯해 부크(BUK)와 스메르치(SMERCH) 등의 대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언급하며 “도네츠크 상점이나 러시아에서 구매할 수 없는 것이다. 러시아군이나 국방부의 무기고가 아니면 나올 구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 반군에 군사적ㆍ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더하는 것이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침투해 교전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 측은 야체뉵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블룸버그의 요청을 거부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네츠크 공항 주변에선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군은 공항 대부분을 탈환했지만, 18일 반군과 또다시 충돌하면서 군인 3명이 사망하고 66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인근 데발체프에서는 19일 반군의 포격으로 12살짜리 소년과 아버지를 포함한 3명이 목숨을 잃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반군 측은 이날 홀리브카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2명이 죽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