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많아진 정보만큼 변화가 다양하고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어른들뿐 아니라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너무 어릴 때부터 무거운 짐을 실어 주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많다. 최근 증가하는 우리 아이들의 틱장애도 이런 사회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성북구에 사는 10살 민철(가명)이도 눈 깜박임, 코 찡긋거림, 입 벌리고 어깨 으쓱하기 증상으로 엄마와 함께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저희 부부가 맞벌이에요. 양가 부모님 모두 지방에 계시고, 너무 이른 나이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나갔어요. 항상 그게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 생각해도 다른 방법이 없었죠. 사실 민철이의 증상은 유치원 때부터 조금씩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해서 좀 심해졌나 싶었지만 낮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조금 덜 하는 듯싶더니 최근 아주 심해져서 정말 걱정이에요. 너무 늦게 온 것은 아닌가요? 나을 순 있겠죠?”라며 안색이 흐려진다.

틱장애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이다. 생물학적 원인과 사회심리학적 원인으로 대별되며,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신경화학적인 요인, 신경해부학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근육의 운동 조절과 관련되는 대뇌피질에서 선조체(기저핵), 시상 그리고 다시 대뇌피질로 이어지는 신경경로 상의 문제이다.

대체로 틱장애는 만 11세 이전에 96%가 발병한다. 빠르면 만 2세부터 시작하고 만 5~7세 사이에서 가장 흔하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사춘기 직전인 만 10~15세 사이 청소년기에 가장 심하고 복잡하게 발생한다. 10명 중의 7명은 대개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3명은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게 된다. 틱장애 관련해서 가족력이 있거나, ADHD, 강박증, 우울증, 공포증, 불안장애 등 동반장애가 많거나, 나이가 많고 틱증상이 너무 늦게 나타난 경우, 신경정신과 양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는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휴한의원 노원점의 김헌 원장은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틱증상을 빨리 발견하시면 대개 만 5세경입니다. 가장 많이 데리고 오시는 나이가 만 7세, 즉 초등학교 입학할 때죠. 그 다음이 만 10세로써 사춘기 직전 호르몬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할 때입니다. 물론 민철이도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잘 치료하면 충분히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 말씀대로 틱증상을 처음 인지했던 유치원 때 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데리고 왔다면 좀 더 빠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덧붙여 “틱장애의 예후는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아이의 틱증상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도 일찍 시작할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집니다. 틱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안 공포와 운동성을 섬세하게 조절해주는 뇌신경 회로들의 미성숙과 불안정이기 때문에, 아직 성장의 에너지가 넘치고 뇌신경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가끔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표정과 몸짓, 말투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도움말: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