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다고?”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 ‘역대 최대’’…금리 일제히 상승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정부가 27일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채 발행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4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73%로 9.9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7.0bp, 4.4bp 상승해 연 2.995%, 연 3.05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064%로 7.4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7.2bp, 7.1bp 상승해 연 2.977%, 연 2.889%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상승 출발한 뒤 내년도 국고채 발행 계획이 공개된 오전 11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 물량은 201조3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발행 계획 물량(158조4000억원)보다 42조8000억원 많다. 이 같은 계획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내년 국고채는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된다.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21년 180조5000억원에서 2022년 168조6000억원, 지난해 165조7000억원, 올해 158조4000억원으로 차츰 줄어들다가 내년 다시 대폭 증가하게 된다.

부문별로 보면 순증액이 83조7000억원으로 올해(49조9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늘어난다. 상환 물량은 올해(93조5000억원)보다 8조7000억원 증가한 102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발행된 국고채 만기가 내년 집중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성용 물량은 15조3000억원으로 올해(15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조성용은 만기가 한번에 몰려 상환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고자 조기 상환을 실시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를 말한다.

적자국채는 86조7000억원으로 올해(81조7000억원)보다 5조원 증가했다.

내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투자자 수요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경 내년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물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그간 건전재정을 강조했던 터라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이 이 정도일지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분위기"라며 "최근 낮아진 국고채 금리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된 상황이어서 시장금리 상승 폭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만기별 물량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통상 장기물 비중이 컸던 터라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상승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다만 통상 국고채 시장에서 수급 관련 영향은 오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매도세도 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1만525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6742계약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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