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살인데 얼마를 기부한거야…신유빈의 남다른 선행
신유빈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탁구 선수 신유빈(20)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선행을 해온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신유빈은 최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모델 계약금 중 1억 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 기간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신유빈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1억 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유빈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저에겐 더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신유빈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일찌감치 '탁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초등학생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고 만 14세 나이에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에 입단해 16세에 첫 월급을 받았는데, 고향인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 운동화 53켤레(600만 원 상당)를 기부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행을 시작했다.

이어 17살이던 2021년 8월에는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8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19살이던 지난해 6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을 국제구호 개발 비정부 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의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수원시의 한 노인복지관을 찾아 ‘노인맞춤돌봄 후원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 4월에도 제주 지역 한부모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단식·여자 단체전 등 세 종목에 출전했다. 전 종목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고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