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청소년 시기에 수면 부족이 성인이 된 후 음주ㆍ약물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 저널 ‘알코올리즘:임상과 실험 연구’에 실린 논문에서는 14∼16살 청소년 가운데 수면 장애나 부족을 겪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수년이 지난 뒤 과음이나 폭음 등 음주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최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6500명의 성장 경로를 추적했다.
1주일에 1회 이상 수면 장애를 겪었던 청소년은 수년 뒤 과음 또는 폭음을 할 가능성과 함께 약물 오남용에 빠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장애를 겪은 청소년이 장애 직후 음주 운전을 할 가능성은 수면 문제가 없었던 또래들에 비해 14%가량 높았다.
1년 뒤 음주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은 11% 높아졌고, 5년 뒤에도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10%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면 장애를 겪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또래들에 비해 이러한 갖가지 문제나 후유증을 겪거나 일으킬 가능성이 33% 높았다.
수면 시간이 1시간씩 길어지면 과음ㆍ폭음을 할 가능성도 10%가량 줄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의 경우 하루 9∼10시간, 성인은 7∼8시간 정도 수면하기를 권고한다.
연구진은 “수면 장애가 알코올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번 조사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