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은 물리면 최소 반년, 엔비디아는 다르네”…‘침체’ 털고 120弗 복귀, AI 막차 신호?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엔비디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물려도 엔비디아에 물려라. 국내 주식에 물렸다간 앞날을 모른다.”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한동안 증시를 압박했던 ‘R(Recession, 침체)의 공포’가 사그라든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주요 빅테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주당 120달러 선을 회복한 데 이어 시총 역시 3조달러대를 재돌파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모양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 오른 122.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종가 기준 12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시가총액(3조220억달러)도 3조달러를 회복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 미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AMD가 4.70% 급등한 데 이어 인텔(3.87%), 마이크론(6.51%), TSMC(2.35%), 브로드컴(5.35%), 퀄컴(3.70%), ASML(5.53%) 등도 강세 행렬에 동참했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87% 오른 5173.3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0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달 31일(5233.18)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54.67 포인트(1.39%) 오른 4만563.06에 거래를 마감하며 40,000선을 다시 넘었다. S&P 500 지수는 1.61%(88.01포인트) 상승한 5543.22에, 나스닥은 2.34%(401.89포인트) 오른 1만7594.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 0.3%를 웃돌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도 밑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최근 금융시장이 침체 공포로 무너졌던 만큼 견고한 소비와 고용 안정은 공포심을 털어내는 데 유용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거시경제 분석가 리차드 드 샤잘은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다시 한번, 미국 소비자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붕괴 직전에 있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드러내는 보고서였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과 함께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주) 역시도 동반 강세장을 펼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34% 오른 21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내린 201.38달러에 마감하며 200달러를 간신히 유지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205.02달러에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210달러선을 넘었다.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1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일 이후 2주 만이다.

그러나 지난달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로 263.26달러는 물론, 지난해 말 주가 248.48달러보다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다.

최근 비교적 하락폭이 컸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4.40%)을 비롯해 시가총액 1,2위 애플(1.35%)와 마이크로소프트(1.18%) 등 중 주요 테크 기업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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