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터키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10대 한국 남성이 실종된 데 대해 현지 언론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가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그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非)이슬람권 국적인의 가담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중·일 등 동아시아권은 드물다.

비이슬람권 국가 가운데 IS 가담자가 많은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과 달리 무슬림 이민자가 적고 지리상 먼데다 사회·문화적으로 이슬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동아시아권 국가의 IS 가담자가 ‘전무’라곤 단정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료를 인용해 IS에 중국인이 100명이며 소수의 일본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IS 가담자 중엔 한족 계열의 중국 주류 민족보다는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 트위터에선 ‘셰이크 하산 고 나카타’라는 아랍식 이름의 일본인 사진이 유포됐다. 이 사진엔 50대 중반 남성이 AK-47 소총을 들고 IS의 깃발 앞에 선 모습이 담겼다.

첫 일본인 IS 가담자로 알려진 그는 중동 전문가로 꾸란을 일어로 번역하기도 한 도시샤(同志社) 대학 신학연구과의 전직 교수 나카타 고(中田考)로 밝혀졌다.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직접 시리아나 이라크의 전투에 참여했을 가능성인 낮지만, 일본인 조직원 포섭 등 IS를 위한 지원 역할을 했을 공산은 충분하다.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일본 항공자위대 막료장도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고위 인사에게서 나온 정보라면서 “일본인 9명이 IS 조직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엔 시리아에서 근무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IS에 가담하기 위해 외국으로 출국하려던 20대 남자 대학생을 일본 경찰이 적발한 적도 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지만, 일본인의 IS 가담설은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한국인 IS 가담설도 두 차례 나왔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싱크탱크 부르킹스연구소 부설기관 도하센터 찰스 리스터 방문연구원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인 IS 대원”이라면서 한 남성의 사진을 올려 ‘확인 소동’이 한바탕 벌어졌다.

사진에는 동양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한 건물 앞에서 검은 두건과 샌들 차림으로 AK-47 소총을 들고 말에 올라탄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폐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추종 사이트에 수개월 전부터 돌던 것으로, 한국인이 아니라고 정리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또 지난해 9월 CNN은 이라크 북부에서 생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IS 반군대원하마드 알타미미(19)가 “한국,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에 당시 국가정보원은 국회에서 “사실 여부를 파악해보려 시도했으나 현실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 출신자가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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