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4% 하락 2710.65
코스닥 2.08% 내린 797.29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25일 간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2710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42포인트(1.36%) 내린 2721.29로 출발해 장중 2703.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385.4원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엔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28% 하락한 37,869에 장을 마감하며 8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4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42억원, 156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지난 5월 31일(1조3400억원) 이후 2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은 825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96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여전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드리운 가운데 미국 기술주 급락 및 엔화 강세 등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우려와 실망 속에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실적과 대선 불확실성이 중첩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모멘텀 관련 시장의 기대 심리가 되돌려진 데 더해 엔화 강세도 수급 변동성에 가세했다"며 "앞서 엔화 약세로 엔 숏, 미국 빅테크 롱 트레이드가 많았는데 최근 엔화가 급격하게 강세로 전환되면서 숏청산, 빅테크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이날 6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8.87% 급락해 2020년 3월 18일(9.08%) 이후 4년4개월여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1.95%), 삼성바이오로직스(-1.36%), 현대차(-2.71%), 기아(-2.87%), KB금융(-0.71%) 등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42%), 셀트리온(3.00%), POSOC홀딩스(2.60%), NAVER(3.67%) 등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 종목(932개) 가운데 80%인 739개가 하락했다. 159개 종목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91%), 음식료품(-3.18%), 운수장비(-2.08%) 등이 내렸으며 통신업(0.85%), 철강 및 금속(0.8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6포인트(2.08%) 내린 797.29에 장을 마치며 지난 2월 1일(798.73) 이후 약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7포인트(1.47%) 하락한 802.28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33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0억원, 504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9.52%), HLB(-0.74%), 삼천당제약(-6.05%), 리노공업(-4.01%) 등이 내렸다.에코프로비엠(1.29%), 에코프로(3.34%), 셀트리온제약(0.85%), CJ ENM(0.52%)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