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부내륙 여행의 꽃, 단양은 작은 도시가 참으로 많은 여행지를 가졌다. 단양군과 중부내륙중심관광협력위원회는 올여름을 중부내륙에서만 놀아도 충분할 만큼, 자연·인문·즐길거리 등 다채로운 단양 관광지를 추천했다.
단양은 평강공주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은 온달장군이 온몸을 다바쳐 고구려 백성과 왕, 자기 부인을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곳이다.
그리고 그에 얽힌 수많은 스토리를 들으며, ‘만약에 고구려와 신라가 힘을 합쳐 대륙을 장악했더라면...’이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만학천봉전망대와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등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원형의 전망대를 오르며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을 동서남북 사면으로 감상할 수 있어 인기다. 남한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구름 위를 걷는 듯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전망대 밑에는 줄을 타고 산을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짚와이어’시설이 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을 배경으로 만학천봉 출발지에서 활강하듯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코스가 꾸며져 있으며, 남한강 수면으로부터 120m 높이의 상공에서 시속 50㎞를 넘나드는 속도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스피드와 스릴뿐만 아니라 사계절 서로 다른 천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알파인코스터는 외딴 숲 속 길을 960m 길이의 모노레일로 최대 시속 40㎞로 달린다. 별도의 동력 없이 중력에 의해 하강하는 놀이기구로 1인용 기구에 앉아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있는 상층부까지 견인해 올라간 뒤 정상 지점에서부터 출발 지점으로 중력을 이용해 되돌아온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코스는 자연 지형을 본 모습 그대로 반영하며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여 만들어졌다. 매주 화요일은 전망대만 운영한다.
▶온달관광지와 고구려 영화 세트장= 단양군 영춘면 남한강 변에 자리한 온달관광지는 연개소문, 천추태후, 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온달오픈세트장과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온달산성(사적 제264호)으로 구성된 고구려 전문 테마 공원이다.
기원전 37년에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는 광활한 대륙을 무대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드높인 고대국가다. 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와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했고, 굳센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으로 우리 민족의 자랑으로 자리 잡은 고구려는 지금도 우리 모두에게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온달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떡 벌어진 풍채를 자랑하는 드라마 세트장이 눈길을 끈다. 가이드라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여기저기 드라마 속 인물들의 사진이 생동감 있게 배치되어 있고, 특히, 드라마 촬영 당시 사용된 의상 등의 소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온달산성= 온달산성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가 치열했던 전적지이기도 하지만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삼국시대에 축조한 산성으로 길이 683m, 최고 높이 10m, 두께 4m이다. 성산 정상부(해발 427m)에 지은 반달 형태의 퇴뫼식(띠를 두르듯 산 정상부를 빙 둘러 가며 쌓아 올린 형태) 성곽으로 돌로 된 산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 온달산성에서는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 소백산, 태화산을 호쾌하게 굽어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의 만남과 관련된 이야기 외에, “고구려 온달 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가 아단성(阿旦城)에서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고 그의 최후를 적었다. 단양에서는 온달 장군을 주제로 온달산성, 온달동굴, 온달 전시관 등이 포함된 온달관광지를 개발하였고, 매년 10월 ‘온달 문화축제’를 성대하게 열고 있다.
아단성의 ‘단(旦)’자는 ‘차(且)’로 읽힐 수도 있다. 그래서 서울-경기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단양 것의 사촌 쯤 되거나, 오인에 의한 온달사망지일수도 있다. 역사적 사건과 전세의 흐름상 고구려 최남단 전방지역은 단양이 맞다는게 정설이다. 온달은 당과의 전투, 신라와의 전투 내내 장졸들이 기피하는 최전방 출정을 자처했다.
성안에서는 기와나 토기 조각 같은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되었고, 빗물을 가둬 사용한 우물터가 남아 있으며, 성벽 바깥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배수구가 있다. 남서쪽 문 형식과 동문 돌출부는 우리나라 고대 성곽에서 드물게 보이는 양식으로 주목할 만하다.
▶온달동굴= 성 북동쪽 남한강 절벽 아래에는 온달동굴이라는 석회암 동굴이 있고, 북쪽 태화산에도 온달 장군과 관련된 여러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약 4억 5,000만 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온달동굴은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760m인 석회암 천연동굴이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오랫동안 동굴 안을 오가던 원시의 바람이 상쾌하게 몸 안으로 밀려들고 신비로운 자태의 종유석들은 동굴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온달 관광지에서 출발하여 잘 정비된 계단을 30분 정도 올라 온달산성에 다다를 수 있는데, 계속하여 방터와 소백산 휴양림을 거쳐 단풍철 명승지인 고드너머재(보발재)까지 쉬엄쉬엄 12km 트레킹도 할 수 있다. 이 길은 ‘소백산 자락길’ 중 6번째 자락 ‘온달평강 로맨스길’ 일부에 해당한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 생태 아쿠아리움으로 약 220여 종의 생물을 자연 서식 환경 그대로 옮겨 놓은 특별한 공간이다. 국내외의 다양한 민물고기와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수중 터널과 대형 수조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남한강 귀족 황쏘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민물고기와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최고 보호종 홍룡,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크 등 희귀한 해외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단양 잔도길= 총길이 1.2km의 단양강 잔도길에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잔도가 있어 트레킹의 낭만과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야간조명을 설치함으로써 2020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단양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이끌고 있는 곳이다. 인근의 이끼터널,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 빛터널 같은 볼거리도 조성되어 관광, 지질, 역사를 아우르는 체험을 제공한다.
단양에는 이밖에 스테디셀러 도담삼봉, 이끼터널, 남한강 유람선 장회나루, 남천계곡, 다리안관광지, 고수동굴, 천동동굴, 소백산자연휴양림, 사인암, 선암계곡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구인사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취재도움=단양군, 지엔씨이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