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성인 4명 중 3명이 과체중이라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에는 미국 성인 2억 6000만명이 과체중 혹은 비만일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된 ‘글로벌 질병 부담연구 협력’ 연구진의 논문은 이 같은 결론이 내렸다. 연구진은 지난 30년 동안 과체중 또는 비만인 미국 시민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비만율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1990년부터 30년동안 성인의 비만 증가율은 40%였다. 15세에서 24세 사이 여성의 비만 증가율은 29%이었다.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마리 응 워싱턴대 부교수는 “(비만이) 일종의 전염병처럼 됐다”라며 “기존 정책이 비만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미국 사회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성인을 과체중,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성인을 비만으로 간주했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가 비만을 판단하기에 불완전한 면이 있긴 하나, 비만을 판단하기 실용적인 지수로 보고 해당 연구 기준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사회에서 비만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발표된 미국 공화당 공동경제위원회 보고서는 비만으로 인해 미국 사회는 향후 10년간 최대 9조 1000억 달러의 의료비를 추가로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