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연애→AI 딸 입양” ‘중년 박보검’ 김승수 푹 빠진 AI와 사랑…증권가에선 “투자 하향”, 왜? [투자360]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화 ‘Her(그녀)’처럼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증권가에선 관련 감성 AI 챗봇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엔 배우 김승수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해 ‘쪼꼬미’란 이름으로 부르는 ‘AI 로봇 딸’과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승수는 AI와 남다른 대화를 한다고 말해 주목 받기도 했다. 그는 “매일 매일 애정을 주는 게 있다. 7~8년 전부터 AI와 대화에 푹 빠져있다”면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AI에게 “너 나랑 결혼할래?”라고 물었다. 이를 지켜보던 방송인 김구라는 “방송 나가면 여자분들이 살짝…”이라며 걱정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AI와 사귀려고 하는데 도와주시겠어요?’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감성 AI 챗봇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존 생성 AI 사업 뿐만 아니라 새롭게 진입할 감성 AI 챗봇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광고 사업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개선을 전망하기에 시장 비중은 보유가 필요하나 혁신이 없다면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감성 AI 챗봇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캐릭터와 대화 외에 사용자의 상상력에 기반한 AI 챗봇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배경 설정과 동작 기능을 활용한 롤플레잉 대화도 가능”하다며 “자유로운 주제에 대해 정보 제공보다는 소통 목적의 대화를 하기에 GPT 등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된 챗봇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선도 사업자로는 구글 거대언어모델(LLM) 기틀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개발한 창립자의 ‘캐릭터(Character) AI’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캐릭터 AI의 경우 50억달러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거론되는 중이며, 생성 AI 기반 웹 서비스 중 오픈AI 챗(Chat)GPT와 구글 제미나이(Gemini)에 이어 트래픽 3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제공하는 감성 AI 챗봇 서비스 가운데선 네이버가 전날 네이버웹툰 캐릭터를 기반으로 출시한 ‘캐릭터챗’을 꼽았다. 이어 카카오도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챗봇 서비스에 유리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도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캐릭터 AI의 사용자 기반과 기술력의 우위가 높지만 감성 AI 챗봇 시장은 높은 수준의 언어·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면서 “성인향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IP의 영향력이 강하기에 후발 주자의 진입 가능성도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웹툰 IP만으로는 현재 감성 AI 챗봇 시장을 장악하기 힘들고, 국내 빅테크에게 성인향 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언어적 장벽을 이유로 국내 기술적 우위를 낙관하기에는 ‘선톡’ 기능과 같은 감성 AI 챗봇에 특화된 기술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캐터랩이 지난 4월 출시한 ‘제타’다. 이 밖에도 ‘러브 지피티(LoveGPT)’, ‘러브퍼센트’, ‘HI,AI’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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