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사과 80.4%·배 126.3% '金과일' 여전

“근원물가 관리되고 있어 물가 안정세로”

2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에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
2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에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난 4월 2.9%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2%대로 복귀한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다만 배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석유류 가격 역시 16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 2~3월 3.1%, 4월 2.9%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석 달 만에 2%대로 복귀한 물가는 2개월 연속 정부의 목표치인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이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8.7% 올랐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3월(11.7%)과 4월(10.6%)과 비교해 상승률이 둔화했다. 축산물(-2.6%)이 4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덕분이다. 수산물(0.1%)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농산물은 19.0%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2.0%, 석유류는 3.1%, 전기·가스·수도는 2.7% 각각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월 1.2%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석유류는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1월(4.1%)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12%포인트에 그쳤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0.97%포인트 물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축산물은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돼지고기가 도축 마리수와 수입 증가로 5.2% 떨어졌고, 국산 소고기와 닭고기도 도축 마리수 증가로 각각 2.4%, 7.8%씩 가격이 내렸다”며 “공업제품 중에선 식용유가 전년 동월 대비 17.7% 오르면서 작년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고, 세일가 환원으로 유산균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0%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이 지속됐다. 신선채소 가격은 7.5% 올랐다. 배(126.3%) 가격이 197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사과 역시 80.4% 오르면서 신선과실 상승률은 39.5%로 기록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근원물가는 전체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며 “변동이 큰 부분 외에 물가는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물가안정)정책 전보다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