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구리값에 보란듯 목표주가 뛰어넘는 전선株들 [투자360]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 들어 구리값이 급등하면서 주요 전선 관련 종목들이 목표 주가를 훌쩍 뛰어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전선 테마 종목들이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LS에코에너지의 경우, 증권사 6곳이 내놨던 목표 주가 평균은 2만2250원이다. 하지만 전날 장중 3만2450원(52주 신고가)을 찍으면서 이를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보통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실적 추정치 상향, 하향 여부에 따라 목표주가를 설정한다. 지난달 들어 기존 적정주가(1만5520원)보다 43.4%나 올려잡았음에도 최근 한달 동안 60% 뛰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목표주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2만8500원), 하이투자증권(2만5000원), 키움증권(2만3000원) 순으로 높았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1위 전선업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7억원(잠정)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시장에선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폭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분석이 많다.

LS에코에너지를 자회사로 둔 LS의 주가도 급등했다. LS의 목표주가는 14만3750원으로 현재 종가(13만8100원)에서 4%만 남겨둔 상태다. 전력기기 업체인 LS ELECTRIC(일렉트릭)의 종가(17만6600원)와 목표주가(17만9800원)는 단 3200원(1.8%)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최근 한달간 LS와 LS일렉트릭은 각각 21.8%, 80.6% 뛰었다.

최근 전선 관련주의 강세는 구리 가격과도 관련이 깊다. 전선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 연동이 가능한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적용한다. 원자재값이 올라도 제품 가격에 반영돼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대목이다.

구리 수혜주로 묶이는 풍산 역시 이미 목표주가를 넘어섰다. 풍산은 구리 가공업이 전체 매출의 70%다. 전날 종가는 6만5000원으로 목표주가 평균치(6만3909원)보다 1000원 가량 많다. 이에 눈높이를 높이는 분석도 잇따른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구리의 조합은 당분간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기존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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