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 美증시 상승에 외국인 '사자'…장초반 상승폭 커져
이차전지주 포함 화학업종 강세…전기가스·금융 등 저PBR주 약세 지속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30일 연사흘째 상승하며 2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0.47%) 오른 2700.2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 위로 올라선 건 지난 12일 이후 보름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22%) 오른 2693.22로 출발한 이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0억원, 2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3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오랜만에 반등 중인 테슬라와 남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나스닥지수는 0.35% 올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하고 당국과 완전자율주행(FSD)의 중국 출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15% 급등했다.
오는 30일 아마존, 내달 2일 애플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애플도 2.5%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30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종목 중 소외됐던 테슬라가 중국 완전자율주행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 이차전지주에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실적과 주요 기업 실적, 엔/달러 환율 변화 등이 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78%), SK하이닉스(0.63%),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바이오로직스(1.03%), 셀트리온(1.36%), POSCO홀딩스(0.12%), NAVER(1.25%)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1.39%), 기아(-0.34%), KB금융(-2.22%)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주들이 포함된 화학이 1.03%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을 비롯해 의약품(0.87%), 전기전자(0.96%), 서비스업(0.72%) 등이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0.59%), 운수장비(-0.56%), 금융업(-0.3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포인트(0.49%) 오른 874.02다. 지수는 전장보다 2.36포인트(0.27%) 오른 872.08로 출발해 역시 오름세가 강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9억원, 580억원의 매도 우위를, 개인이 90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