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액 증가세 지속 영향
항공사·여행 관련 업종 수요 증가 지속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올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모두 증가하면서 소비심리가 양호한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건수는 290조9000억원,67억7000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6.2%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비심리는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온라인 거래액의 증가세 지속 등이 카드승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거래액 성장세에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생활 필수 영역 및 각종 이용권·상품권 구매 증가 등이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중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소비액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7조78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조5010억원) 대비 19.7% 늘었다.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 및 여행 관련 업종 수요 증가 흐름도 유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면세점 판매액은 올해 1~2월 2조5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880억원)보다 32.8%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승인건수도 각각 242조2000억원, 63억9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9%, 6.4%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법인카드 승인금액·승인건수는 48조8000억원, 3억8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줄고 1.9% 늘었다. 이는 기업 영업실적 위축으로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운수업(14.9%),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5%) 등 다수 업종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관측됐다.
운수업이 해외여행 증가 및 지난해 1분기 중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전년동기대비 20.5% 늘었다.